기지사업단, 14일 해군기지 예정 바다에 '등부표' 5개 설치…오탁 방지막도 예정

▲ 해군이 14일 해군기지 예정 인근 바다에 등부표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강정마을회 제공
제주도의회와 민주당이 해군기지 공사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14일 오전 강정 중덕 바다 인근과 범섬 인근에 등부표 5개를 설치했다.

이번 부표는 해군기지 사업부지 인근에 배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표 주변에는 경고문으로 '해군기지 사업지 모든 해안에 어선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또한 해군은 15일 오탁수 방지막도 설치해 본격적인 해안매립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 해군이 14일 해군기지 예정 인근 바다에 등부표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 주민들은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도 공사 중지를 간곡하게 요청했는데 해군에서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뜻을 묻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해군측은 "현장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해군기지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며 "2년여 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없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군은 해군기지 예정지역 2차 문화재 발굴현장 조사 설명회를 15일 해군홍보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