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국장 “3년간 허송세월, 걱정 많다…134억 확보 관건” 이월사업 ‘시사’

▲ 김용범 의원.ⓒ제주의소리
서귀포시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문화·예술의 산실이 될 서귀포종합문예회관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15일 제279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으로부터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김용범 의원(민주당)은 서귀포종합문예회관 준공이 늦어지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347억8000만원을 투입, 오는 2012년까지 건축연면적 8481㎡(대극장 802석) 규모의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건립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부지매입 및 삼매봉근린공원 조성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준공 계획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삼매봉 사업으로 2년 가까이 사업추진이 중단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때문에 터파기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3년을 허송세월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5개년 계획 중 남은 기간은 앞으로 1년이다. 그 때까지 준공이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또 “중요한 것은 예산 확보라고 보는데, 복안이 있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한동주 국장은 “사실 걱정이 많다. 삼매봉 조성계획이 무허가 철거문제, 특혜 문제 등으로 지연되다가 작년 초에야 변경 고시가 됐다. 거의 3년을 허송세월하면서 과연 내년 한해에 남아 있는 134억 예산 확보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공기를 맞추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4년차부터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이월 사업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개관 목표는 상당 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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