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15일 제279회 임시회를 속개해 문화관광스포츠국 소관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았다.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출신인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 민주당)은 우근민 도정이 논의유보를 선언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김 의원은 먼저 연구용역을 진행한 제주관광공사 박영수 사장에게 “용역결과가 나온 것으로 아는데, 지금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제주도에는 보고를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 사장은 “도에는 보고를 했다. 하지만 저희들은 대행사업으로 위탁을 받아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도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공을 도로 떠넘겼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한동주 국장에게 “도에서는 연구용역 결과가 공개됐을 때 갈등이 유발된다고 우려를 하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며 공개 여부를 따져 물었다.
한 국장은 “카지노 연구용역은 총리실 지원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먼저 총리실에 보고를 한 뒤 도민사회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순서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 총리실 보고 후 공개여부 판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 갈등은 상존하는 것이다. 도민의 혈세로 진행된 용역결과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 것 자체가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1억6000만원을 들인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오히려 의혹의 시선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한 국장은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가 적정한 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핵심을 피해나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최근 김재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빙법’을 예로 들면서 “또 다른 사행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경빙’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갈등사안이 아니냐”면서 “경빙과 카지노의 연관성은 어떨지, 어느 게 우선순위일지 정책판단을 하기 위해서도 용역결과 발표는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