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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민사회가 민주노총 천막을 강제 철거한 우근민 제주지사를 '불통 도지사'로 규정,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강제철거, 폭력만행 우근민 도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대위는 "제주 노동자들이 겨울 북풍 속에서도 90일 넘게 노조탄압 현안을 해결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교섭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던 우근민 도정이 끝내 파국을 선택했다"며 "미약하나마 노정간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지난 21일 농성 천막을 기습적으로 강제철거 했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노사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마저 포기하고 500여명에 가까운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천막을 강제철거한 것은 우근민 도정이 더 이상 소통을 거부하고 도민이 준 권력을 악용해 정당한 도민의 요구를 짓밟겠다는 본질을 드디어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천막농성은 외형적으로 도청 앞에서 도정의 심기를 건드리는 하찮은 것에 불과했을 지 모르지만 끝내 철거함으로써 우근민 도정은 스스로 권력의 임기를 단축시키는 우를 범했다"며 "도민들은 천막이 강제철거됨으로서 우 도정의 본질을 명백하게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통에 시달려야 할지도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도민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우 도정의 폭압에 맞서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불통 도지사, 폭력 도지사를 심판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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