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탈당으로 의원직 자동 승계

양승부 변호사가 마침내 금뱃지를 달게 됐다.

지난 2000년 4.13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비례대표(전국구) 예비후보로 정계진출을 꿈꿨던 양승부 변호사(49)는 최근 민주당 분당사태로 민주당 비례대표 5명이 탈당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비례대표를 승계, 민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양 변호사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열린 우리당 창당주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박양수·이미경·이재정·허운나·오영식 의원 등 5명이 26일 민주당을 탈당해, 의원직을 포기함에 따라 예비후보인 안상현 전 강원도의회 의원, 황창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장, 박종완 전 농협중앙회 이사, 한충수 대한부동산신탁㈜ 상임감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양승부 변호사의 국회의원 임기는 내년 총선이 끝나는 4월까지 6개월 동안이다.

양 변호사가 국회에 입성하게 됨에 따라 제주출신 국회의원은 현경대(한나라당·제주시), 양정규(한나라당·북제주군), 고진부 의원(민주당·서귀포 남제주군)과 서울 양천갑의 원희룡 의원(한나라당)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양승부 변호사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1992년 14대 총선때부터로 정계입문 11년만에 마침내 금뱃지의 한(恨)을 풀게됐다.

양 변호사는 14대 총선당시 민주당 후보로 제주시 선거구에 출마, 3만8115표를 얻었으나 무소속으로 나선 현경대 후보(4만3734표)에 밀려 고배를 마신 후 15대 총선에 재도전했으나 국민회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2만2356표를 얻는데 그쳐 4만6679표를 얻은 신한국당 현경대 후보(당선)와 국민회의 정대권 후보(3만3565표)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데 머물고 말았다.

양 변호사는 이후 16대 총선에 다시 나서 민주당 공천을 두고 발표 직전까지 정대권 위원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끝내 공천획득에 실패해 결국은 비례대표 예비후보 31위로 명단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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