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강창수 제주도의원 / 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가 새로운 조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2월 도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 설립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됨으로 인해 그동안 말 많던 지식산업진흥원과 제주테크노파크와의 통합문제가 일단락되었다. 기존 지식산업진흥원에서 수행하던 사업을 제주TP에 추가로 신설하고 지식산업진흥원을 폐지함으로써 사실상 제주TP로 통합운영을 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상임위의 조례심의과정에서 통합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문제점들에 대해 동료의원들과 함께 많은 지적을 했다. 흡수 통합되는 지식산업진흥원 소속직원의 승계, 조직개편에 있어서의 IT와 BT본부의 대등한 위치보장, 통합에 따른 국비예산확보 감소우려 등에 있어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제주TP의 통합은 분산되어 있는 도 출연기관의 통합운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 도모와 미래 지식산업을 선도할 제주지역의 거점 기관으로서의 제주TP의 기능을 강화시키고자 함이다. 제주TP가 IT와 BT 전문인력들의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제주지역의 미래선도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그 운영성과를 극대화하고 기대이상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새롭게 출범하는 제주TP의 역할에 있어 필자의 바람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문화관광산업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CT분야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육성이다.

현재 제주자치도의 문화관광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문화관광스포츠국의 CT분야에 대한 정책추진이나 예산반영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째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모전 정도의 사업추진에 그치고 있고, 이에 대한 활용이나 상용화는 아직 먼 얘기로 느껴진다. 문화산업의 대표로 일컬어지는 영화나 영상산업의 육성도 인력과 예산이 모자란 영상위원회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힘에 부치다. 그나마 기존 지식산업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예산 확보를 통해 문화콘텐츠 개발을 지원한 것이 전부였다.

▲ 강창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의소리 DB
필자는 제주의 핵심산업이라고 하는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CT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육성이 그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CT가 살아야 관광이 산다. CT산업의 성장은 지역의 문화원형을 활용하여 문화콘텐츠를 만들되 OSMU(one source multi use)를 통해 그 가치를 확대하여 지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관광 등 인접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루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제주만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IT와 결합되고, 인력.재정.법제도.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조성하여 기획, 제작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는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기업육성과 지원을 위한 로드맵과 실행전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IT나 BT에 비해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CT분야의 육성과 그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과 사업발굴에 있어서 통합된 제주TP의 중심역할을 기대해본다. / 강창수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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