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4투표'로 학생.교직원.학부모 투표 ‘앞장선다'

제주가 도전하고 있는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가 250여일 남은 가운데 한 학교가 ‘10만 투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시 월평동에 있는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부재호)는 ‘중앙인 10만 투표’를 선포했다. 전 교직원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앞장 서서 ‘1인 4투표’를 해나가겠다는 것.

관련 교과목 일부 시간을 할애 해 7대 자연경관의 의미와 투표 방법 등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학부모 총회를 통해서 학부모들의 투표 참여도 독려하게 된다.

그 첫 단추를 끼웠다. 2일 열린 입학식은 ‘10만 투표’ 선포식을 겸했다.

입학식이 열린 제주중앙고등학교 체육관.

핸드폰을 끄거나 진동으로 바꿔야 하는 순간이지만 3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느닷없이 핸드폰을 꺼냈다.

▲ 제주 중앙고등학교 전 교직원이 2일 열린 입학식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핸드폰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2일 입학한 제주중앙고등학교 신입생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세계7대자연경관에 투표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지도 선생님의 안내 멘트가 이어진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서 우리 ‘중앙인’이 앞장 서고 있습니다. 앞의 홍보 영상을 보고 다함께 제주가 7대자연경관에 선정되길 기원하며 투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재호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갓 입학한 신입생들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번호를 하나하나 눌렀다.

‘001-1588-7715’

부 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중앙인들은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곧 학생들의 ‘밝은 미래’라는 생각에서다. 부 교장은 “특성화 고등학교인 우리 학교 학생들에겐 취업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우리 아이들이 먹고 사는 일과도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 학생들이 핸드폰을 꺼내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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