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명망가들이 제주 7대경관에 앞장선 이유는?
영남지역 명망가들이 제주 7대경관에 앞장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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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추진위 4일 발족 "국격.브랜드가치 명제 공감"
내로라하는 인사 총망라...'자발적 시민운동' 새 전기

▲ 허남식 시장(왼쪽)과 김인세 총장.
제주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올려놓기 위한 활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한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이 자발적, 조직적으로 이 운동을 펼치기로 해 제주도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게됐다.

제주도의 입장에서 이들 지역의 움직임이 더욱 반가운 것은 스스로 추진기구를 꾸린데다, 그 지역의 내로라하는 명망가들이 활동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낮12시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범시민추진위원회' 발족식은 참석자들의 면면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범국민추진위 위원장인 정운찬 전 총리를 빼놓고도 해당 지역 유명 인사들이 상당수 망라됐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박흥대 부산지법원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김종렬 부산일보, 권명보 국제신문, 배명철 경상일보 사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장,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회장, 김동헌 부산시립의료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윤귀남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 정 근 부산시 의사회장 등이 들어있다.

또 이동호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등 재계 인사와 대학 교수, 법조계, 김화일 경북-김동석 대구 자동차운송사업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자리한다. 박흥대 부산지법원장은 제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한 명예 제주도민이다.

몇몇을 빼곤 제주와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이들이 발족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우리나라의 국격은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는 명제에 흔쾌히 공감한데 따른 것이다.

부울경 범시민추진위 창립준비위는 행사 초청글을 통해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문제는 곧 우리 부산지역 시민들의 문제"라며 "왜냐하면 제주도가 7대경관에 선정됐을 때 예상되는 관광산업의 융성은 곧 이 지역의 경제발전에도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 마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제주도민들이 발벗고 나선 격이다.

추진위원들의 면면은 제주도를 더욱 놀라게 한다. 100명이 목표인 추진위원은 현재 80여명 섭외됐는데, 제주출신 인사는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김인세 부산대 총장과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이 맡기로 했다. 특히 추진위는 앞으로 활동 비용을 전혀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부울경 추진위는 당초 '범 영남권 추진위'로 구상됐다. 하지만 지역이 너무 광범위하면 응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조직화도 더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분위기가 무르익은 곳부터 시작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야심찬 활동 계획도 세웠다.

우선 4월초에 대대적인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5월에는 제주를 출발해 부산, 울산, 경남을 거쳐 전국을 자전거로 누비면서 세계7대 경관 투표를 독려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상해 등지와 연계해 홍보를 펼치는 큰 그림도 그려놓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추진위 구성을 위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인사를 일일이 만나고 다닌 부산 제주도민회 홍완식 수석부회장은 3일 "극히 일부지만 처음엔 '왜 우리가 제주도를 위해 뛰어야 하느냐'는 분들도 있었지만, 꾸준히 설득하자 나중에는 취지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부산, 울산, 경남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됐다"며 "특히 제주도로부터 어떤 지원이나 주문도 받지 않는 순수한 범시민운동이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은 "부울경 추진위는 과거 관제식 운동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세계7대 자연경관을 넘어 제주 미래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추진위 발족식은 위원장 추대, 위원 위촉장 수여, 위원장 인사,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우근민 제주지사 축사에 이어 활동계획 발표, 참석자 전원의 전화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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