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도민회산악회 세계7대경관 선정 기원 시산제 개최6일 서울 북한산서 서울시민 등산객들 ‘관심’...즉석 투표도

▲ 강태선 서울제주도민회 회장(맨오른쪽)을 비롯한 회원들이 세계7대 자연경관 전화 투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6일 낮 12시 서울 북한산 비봉탐방안내소에 5백여명의 산악인들이 운집했다.

이들 가운데 등산복이 아닌 제복(祭服)을 입은 이들이 잘 차려진 제상에 술을 올리고 큰 절을 올린다. 상에는 빙떡, 오메기떡, 옥돔, 추자도 조기 등 제주의 향토 음식들이 한가득이다.

“북한 산신님 올해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길 비옵니다”

매년 제주도민들의 안전 산행을 바라며 개최되고 있는 서울제주도민회 산악회(회장 김상종) 시산제 풍경이다.

그런데 이날 시산제는 특별한 염원과 함께 진행됐다.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빈 것.

초헌관 김상종 서울제주도민회산악회 회장의 축문 낭독에 이어 아헌관 강태선 제주도민회장과 종헌관 강상룡 제주일고오름회 회장이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면서 고사가 끝났다.

산악회 회원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등산에 나서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을 홍보하기도 했다.

▲ 서울제주도민회산악회 회원들이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 거리홍보를 끝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 김상종 서울제주도민회산악회 회장이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북5도청을 시작,으로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을 거쳐 다시 비봉으로 내려오는 2시간여의 산행 동안 서울 시민과 등산객들에게 투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등산객들은 세계 각 지역의 7대 자연경관 경합 상황을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즉석 전화투표 이벤트도 열었다. 강태선 회장의 안내에 따라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 전화번호를 누르고 일제히 제주에 투표했다.

김상종 회장은 “매년 초봄에 개최되는 시산제는 제주에 뿌리로 둔 향우들이 한데 모여 정과 덕담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라며 “무엇보다 올해 행사는 재경제주향우들을 비롯한 경인지역의 향우들까지 참가한 가운데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북한산 산신에게 빌며 고향사랑을 다시한번 되새겼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시산제에는 서울경인지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26개 산악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단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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