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의 중심, 베를린에서 보낸 편지] 트랜스미디어 비엔날레 그리고 보테니언

▲ Kunstraum Kreuzberg, Bethanien (보테니언) ⓒ양자주

이번 나의 여행의 주된 목적은 베를린에서 열리는 개인전 때문이었다. 개인전이 열릴 곳은 베를린에 Kunstraum Kreuzberg/Bethanien (보테니언) 이라는 곳으로 유럽 특유의 성과도 같은 아름다운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곳이다. 베를린 Mariannenplatz (역 이름) 근처에 위치한 보테니언은 1847년에 병원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지금은 갤러리와 입주작가들을 위한 스튜디오로 사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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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니언 내부 ⓒ양자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물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작가들이 남긴 벽화와 그래피티, 태깅(tagging, 펜이나 스프레이를 이용, 지하철 역, 다리, 거리의 벽 등에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글자를 그리는 그래피티의 한 영역) 으로 가득하다.

매년 트랜스 미디어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앙에 위치한 주 전시실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전시 공간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며 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내가 전시했던 제 1 전시실은 몇 년 전, 뱅크시를 비롯한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전시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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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니언 주 전시장에서 열린 2011 트랜스 비엔날레 中 ⓒ양자주

나의 개인전이 열린 날, 마침 10년 넘게 매해 1월마다 열리고 있는 <트랜스 미디어 비엔날레> 가 열렸는데 그 해에 가장 진보된 미디어 기술과 수준 높은 미디어 작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비엔날레로 수천명이 오프닝 날 보테니언을 찾았다. 아름다운 갤러리 공간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운드, 영상들, 설치 작품이 어우러진 멋진 전시였다.

▲ 보테니언 주 전시장에서 열린 2011 트랜스 비엔날레 中_ 인공 조명의 위치에 따라 조각작품 아래의 그림자가 바뀌는 설치 작품이었는데 음악과 어우러진 그림자의 변화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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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니언 주 전시장에서 열린 2011 트랜스 비엔날레 中 ⓒ양자주

같은 날, <인도네시아 현대 미술전> 도 전시 중이었는데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대상을 반영한 솔직한 전시였다.

▲ 보테니언에서 열린 또 하나의 전시 ‘인도네시아 현대 미술 전의 일부 ⓒ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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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니언에서 열린 또 하나의 전시 ‘인도네시아 현대 미술 전의 일부 ⓒ양자주

 

 

   

양자주는 아티스트(Artist)다.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 그로 인해 생겨난 사회적 고독감을 주제로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인구가 밀집된 도시일 수록 더 많이 생겨나는 쓰레기와 지저분하고 버려진 공간들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와는 지난 2010년 말 서귀포시에 위치한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한중 여성작가 교류전, 2009년 신한갤러리 그룹전, 2010년 갤러리 소노팩토리 기획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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