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미술관 나들이
봄날의 미술관 나들이
  • 이승택 (-)
  • 승인 2011.03.14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택의 도시읽기] (9) 제주도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

▲ 제주도립미술관 ⓒ이승택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 햇살이 얼굴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겸 이번 주에는 미술관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미술관은 건축가들이 설계해보았으면 하는 건축물 중에서 늘 첫 번째로 생각하는 건축물입니다. 건축가 자신의 건축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서 조형미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는 좋은 미술관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술관을 꼽으라면 제주시에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문예회관 전시실 등이 있고, 서귀포시에는 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김영갑갤러리 등이 있습니다.

미술관이라는 곳을 가게 되면 열린 마음이 세상을 다르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을 들렀을 때 미술관 뒤로 보이는 눈 덮인 한라산은 그 어떤 그림 못지않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 제주현대미술관 조형물. ⓒ이승택

제주도립미술관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제주현대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는 조금 먼 길을 가야 합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그림은 말할 것도 없이 건축물과 정원도 잘 어우러져 먼 길 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미술관에 온 관람객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는 조형물은 예술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하고 있으며 거대한 손을 잡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두근거리게 됩니다.

서울의 예술의 전당을 지을 때 그 위치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외곽에 지어 시민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제주가 자랑하는 미술관들도 도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위치에 지어졌습니다.  

건축물의 위치는 이용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짓기 전에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하지만 이미 지어진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의 여러 공공시설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인근 수목원처럼 산책 삼아 걸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술을 즐기기 위한 우리들의 욕구가 미술관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봄 색깔이 만연한 요즘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미술관 산책 어떠세요? / 이승택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대표

 

 
이승택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대표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계획설계전공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 건축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지역에 문화 인프라가 몰려 있는 데 문제 의식을 갖고 서귀포시에 다양한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6년에는 서귀포시에 갤러리하루를 개관해 40회의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를 창립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공공미술과 구도심 재생 등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데 관심이 있다.

 

<제주의 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