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15일 긴급기자회견 자청 도의회에 “재논의” 요청
중앙정부를 향해서도 제주도에 약속한 △해군참모총장의 유감표명 △지역발전계획 적극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취소의결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지사는 특히 “해군기지 문제 해결의 실타래가 풀려가는 즈음에 가결된 취소의결안은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심정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해결의 키워드를 도정과 의정의 ‘합심단결’에서 찾았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모우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민 모두의 힘을 합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떤한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주도의 ‘취소의결’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경우 해군기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우 지사는 “취소의결에 대해 재논의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도의회가 합치된 의견을 모아줘야 중앙정부에 대한 도민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도 했다.
특히 우 지사는 “중앙정부의 지원 의지와 진정성에 대한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유보돼 해군기지 문제 해결의지를 의심할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중앙정부를 향해 “중앙정부가 제주도에 약속한 해군참모총장의 유감표명과 지역발전계획 적극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그는 “해군참모총장의 제주방문이 약속대로 이뤄지고, 명확한 추진일정과 실행계획 역시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성원과 관심이 모아지길 의심치 않는다”면서 “도민의 뜻을 받들어 해군기지 문제의 합리적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지사는 “굉장히 골치 아프다”며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