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위즈넷' 제주어사전, 이매진앤쇼 '제주어' 애플리케이션 출시
IT업체인 위즈넷은 지난 1일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의 감수를 받고 '제주어사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제주어사전' 앱은 제주어 단어와 속담, 용비어천가 및 제주어 시집, 제주어 인사말 등 제주어의 기초적인 표현부터 제주어 문학, 관광객들을 위한 간단한 대화 표현까지 다양한 내용을 두루 담고 있다.
또 기존 웹 폰트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현존 중세 어휘들을 제주도민의 발음과 표기법으로 풀어내 지난해 제6회 한글 문화상품 및 아이디어 공모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양창환 위즈넷 대표는 "제주어에는 중세어가 현대어로 변화된 과정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이런 문화적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창환씨는 "지난 3주간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1000건으로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다만 이 가운데 400건가량이 미국사이트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재외동포와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물론,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신욕해드림'이라는 앱으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앱 제작사 '이매진앤쇼(Imaginenshow)'가 새롭게 선보인 '제주어' 애플리케이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즈넷의 '제주어사전'의 경우 전문적이지만 이매진앤쇼의 '제주어'는 제주어의 단어와 재미있는 일상 표현 150여가지를 제주도민의 발음으로 들려주는 한편, '남녀의 다툼편', '형제의 다툼편' 등 제주어 상황극을 유쾌하게 풀어내 스마트폰 유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매진앤쇼 관계자는 "다른 지방 언어와는 달리 대중 매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는 제주어가 충분히 스마트폰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지난 10월 첫 출시 이후 다운로드 건수는 약 1만건으로, 지난 '대신욕해드림' 어플보다는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하루에 50건씩은 꾸준히 다운로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