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위즈넷' 제주어사전, 이매진앤쇼 '제주어' 애플리케이션 출시

▲ 위즈넷이 개발한 '제주어사전'과 이매진앤쇼의 '제주어' 애플리케이션ⓒ제주의소리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제주어가 스마트폰을 통해 되살아 나고 있다.

IT업체인 위즈넷은 지난 1일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의 감수를 받고 '제주어사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제주어사전' 앱은 제주어 단어와 속담, 용비어천가 및 제주어 시집, 제주어 인사말 등 제주어의 기초적인 표현부터 제주어 문학, 관광객들을 위한 간단한 대화 표현까지 다양한 내용을 두루 담고 있다.

또 기존 웹 폰트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현존 중세 어휘들을 제주도민의 발음과 표기법으로 풀어내 지난해 제6회 한글 문화상품 및 아이디어 공모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양창환 위즈넷 대표는 "제주어에는 중세어가 현대어로 변화된 과정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이런 문화적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창환씨는 "지난 3주간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1000건으로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다만 이 가운데 400건가량이 미국사이트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재외동포와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물론,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신욕해드림'이라는 앱으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앱 제작사 '이매진앤쇼(Imaginenshow)'가 새롭게 선보인 '제주어' 애플리케이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즈넷의 '제주어사전'의 경우 전문적이지만 이매진앤쇼의 '제주어'는 제주어의 단어와 재미있는 일상 표현 150여가지를 제주도민의 발음으로 들려주는 한편, '남녀의 다툼편', '형제의 다툼편' 등 제주어 상황극을 유쾌하게 풀어내 스마트폰 유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매진앤쇼 관계자는 "다른 지방 언어와는 달리 대중 매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는 제주어가 충분히 스마트폰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지난 10월 첫 출시 이후 다운로드 건수는 약 1만건으로, 지난 '대신욕해드림' 어플보다는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하루에 50건씩은 꾸준히 다운로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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