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 칼럼] '과열보도' 삼가해야...도쿄 이외엔 정상에 가까워

일본 수상이 국민들에 이렇게 당부 했다.

'국민 여러분, 정확한 정보를 기초로 유언비언을 믿지마시고. 침착하게 행동하여 주십시요' 라며 국민들을 안정시키고 있다.

한국 보도들, 특히 TV, 너무 과열한 나머지 유언비언에 가까운 내용까지 보도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필자는 일본 자택에서 한국 TV방송을 한국과 같은 환경으로 시청하고 있다. 한국 보도 내용과 일본 보도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먼저, 한국 TV는 일본 전체가 지금 지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런 정보를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지난 글에, 필자는 오사카는 너무 평온하다는 글을 실었다. 사실 필자가 살고 있는 오사카는 너무 평온하게 모든 것이 정상적이다.

지진 및 쓰나미로 폐허가 된 지방은, 일본 동북부 태평양을 접한 곳이다. 도쿄(東京)보다 북쪽 5개현의 동쪽, 태평양을 접한 해안지방이 완전 폐허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 TV방송을 보면 일본 전체가 그런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일본은 47개의 현(縣)중에서 5개 현의 동쪽 태평양을 접한 지방이 완전 초토화 한 것이다.

그쪽 지방에서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도 지금 이순간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생존자 색출과 사망자 처리에 최우선을 두고, 다른 활동은 손도 못대는 힘겨운 구조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지원해도 현시점에서는 받지 않고 있다. 피해지역이 너무 파괴가 심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구조대, 소방대원, 경찰, 자위대이외는 피해지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전문 훈련을 받지않은 초짜들이 들어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진원지와 가까운 도쿄(東京)는 지진 때는 크게 왕창 했다. 도쿄(東京) 위의 다른 현에 비해서 파괴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지금은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에 가깝게 도시의 기능이 움직이고 있다. 도쿄(東京) 보다 윗쪽 지방 중에서 서쪽지방(한국쪽 지방)은 이상이 없고, 도쿄(東京) 아래쪽으로도 아무 이상 없이 모든 기능들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일본 전체가 지진으로 침몰한 것처럼, 또 어디에서 그런 소스를 가지고 왔는지 모르지만, 유언비언에 가까운 뉴스까지 하고 있다.(어느 방송, 후지산이 화산폭발로 위험하다는 등)

다음,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뉴스이다. 한국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곧 원자력 발전소가 원자폭탄과 같은 폭발을 할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깜짝 놀라 일본 방송을 보면 그렇치 않다. 원자력 발전소는 지금 저 모양이 되어서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Km 30Km 이다. 원전 반경 20Km 이내는 피난이고 20Km 에서 30Km 사이는 밖에 나오지 말고 집안에 있으라는 경보이다. 또 전문가들은 소련의 체르노빌 발전소 같은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 이다. 그러나 한국방송은 곧 체르노빌 같은 사태가 오고 있는 듯한 보도이다. 그 격차가 너무 심하다.

한국 방송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힘 내요' 라며 두손을 높이 들었다. 일본에게 가장 피해를 받은, 말로 표현할 수없는 수모를 당한 우리 한국 할머니들이 이제 저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서 가슴이 찡했다. '할머니들도 힘내세요' 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일본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없는 수모를 당한 우리 할머니들이 일본에게 저렇게 말하는 있다. 우리들은 할머니들의 뜻에 뒤를 따라야 할 것이다.

필자가 오사카에 있기에 이번 지진으로 인하여 안부 전화 및 메일을 많이 받았다. 한국 TV의 보도의 영향이다. 도쿄(東京)과 오사까는 600Km가 떨어져 있고 도쿄(東京) 남쪽으로는 아무 일 없다고 설명을 해도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일본 지리를 잘 모르는 친지들의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일본을 지리를 그리 잘 알리가 없다. 한국 방송은 좀 더 정확한 보도를 해야 된다.

도쿄(東京)에 있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도쿄(東京)에 있어도 좋을 것 같지만 서울에 있는 부모님의 성화로 고베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과열보도 때문이다. / 신재경

 

 

▲ 신재경 교수 ⓒ 제주의소리
 필자 신재경 교수는 1955년 제주시에서 출생했다.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한양공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일방직 인천공장에서 5년간 엔지니어를 한 후 1985년 일본 국비장학생으로 渡日해 龍谷大學대학원에서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京都經濟短期大學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京都創成大學 經營情報學部 교수로 있다. 전공은 경영정보론이며, 오사까 쯔루하시(鶴橋)에 산다. 오사카 제주도연구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한 신 교수는 재일동포, 그 중에서도 재일제주인들의 삶에 대해 조사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재일동포들의 '밀항'을 밀도 있게 조사하면서 <제주의소리>에 '어떤 밀항이야기'를 연재해 왔다. 또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발휘 '신재경의 일본야구'를 써 왔다.    jejudo@nif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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