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직의 몽골기행2] 울란 바타르의 외곽 마을 게르

▲ 중 하류층이 모여사는 울란바타르 외곽의 마을 도시에서 게르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 홍성직
다시 찾겠다는 지난해의 약속을 핑계 삼아
일 년 전 갔었던 몽골 길을 다시 한 번 더듬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몽골 땅도 가뭄이 심해
바싹 말라 흙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말을 타고 핸드폰을 사용하는 이를 보았습니다. 유선 전화보다 오히려 설비비가 덜 드는 모양인지 도시 근교에서는 어디서나 핸드폰이 터졌고 사용도 많이 보편화 되고 있었습니다. ⓒ 홍성직
▲ 의료 봉사 활동을 하면서 몽골 여자 치과의사와 같이 진료를 하게 되었는데 따로 치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상이 있는 치아는 일단 뽑아 버리는 것이 치료였습니다. 살릴수 있는 치아도 뽑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홍성직
사회주의 국가에서 벗어난 지 15년 된 신생국이라서 그런지
변화의 속도가 정말 빨랐습니다. 일년 사이에 울란바타르 수도지역에서는 구역별로 옛 서울의 강남처럼 개발 붐이 일어 고층아파트와 신시가지가 들어서고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 했습니다.

▲ 게르에서 진료중에 가슴에 훈장을 몽땅 달고 나타난 몽골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구소련 시절 아마 군인으로 명성을 날렸던 분 같았습니다. ⓒ 홍성직
▲ 서귀포 중앙 교회가 백그루의 나무라는 이름의 종모드 시 언덕 명당에 자리에 땅을 얻어 복지 센터와 교회를 짓고 마당에는 지하수를 굴착하여 이 지역 몽골인들을 위하여 세면장과 목욕시설 빨랫터를 만들었습니다 물이 귀한 이곳에서는 시장까지 나서서 이일을 환대했지만 이지역이 라마 불교의 요지라고 하여 교회인가는 쉽사리 내 주지 않을 모양입니다.ⓒ 홍성직
'테를지'라는 유명한 관광지에도 그 사이에 많은 게르 숙박촌이 만들어져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명물인 몽골의 테를지가 몇 년 지나기 전에 시끌벅적한 관광지로 변하면서 조만간 원래의 모습을 잃어 갈 것 같다고 다들 입을 모았습니다.

▲ 우리 아이들 처럼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살기가 어렵다고 아이들 까지 주눅들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강하고 씩씩한 모습이 제주 여인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 제주의 소리
▲ 듣자하니 몽골에서는 한게르 안에 부부 시 부모 아이들 까지 같이 지내면서 그속에서 옷을 갈아 입는 것은 물론이고 부부생활까지 이루어 진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에 대해서는 관대하다고 했습니다. 12살 먹은 엄마가 자기 아이를 안고 진료실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왕따시키는 법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없어 보였습니다 금방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웃고 어울렸습니다. ⓒ 홍성직
▲ 차를 몰고 한시간 정도 산속을 헤매다가 찾아간 외딴게르에서 환자를 만났습니다. 소녀가 귀에서 물이 나오고 통증이 있다 했습니다. 중이염 증세로 보였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은 조금 남은 항생제를 손에 쥐어 주는 것 밖에는 해 줄 것이 없었습니다. ⓒ 홍성직
부자는 어디나 있는 법이라 거리에는 독일 일본 미국산의 값나가는 차는 다 모인 듯 했지만 몽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는 한국의 엑셀이라고 했습니다.왜냐하면 기름은 덜 먹으면서 어디나 잘 달리고 정비가 쉬워 스스로 차 수리비를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랍니다.
기름값도 정비비도 여간 비싸지 않았습니다.

▲ 방문한 외딴 게르에서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게르 문 앞에 설치 해 놓고 손발 얼굴은 물론이고 머리까지 감는 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점은 이 물통은 아무리 풀로 틀어도 물이 방울 방울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물이 귀한 세상에서는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지하수를 물로 쓰고 있는 제주인도 이들의 삶의 태도를 배워야 할 것 같아 몽골 오일장을 들어 이 물통 두개를 사왔습니다. 집 마당에 설치 해 놓고 사용할 작정입니다. ⓒ 홍성직
▲ 몽골 세숫대 ⓒ 제주의 소리
항시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좀 사는 사람들이 있으면
바닥을 헤매는 사람도 많아 도시 빈민을 형성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맨홀 속을 헤매는 아이들과 쓰러져 가는 판자촌 흙바닥 방 하나에서 아빠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여덟 명의 아이들과 살고 있는 여인도 만나 보았습니다.자기 아이를 안고 있는 천진난만한 12살의 엄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이름은 이창옥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정의 과정을 마친후 제주 이시돌 병원에서 의사로 일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몽골 소 도시 바그널에서 만평의 농장,병원,봉재 공장,교회 세곳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농장에서 나오는 감자는 지역 영세민 백가구를 선정하여 나누고 있으며 자신도 농사 초보면서 이들에게 농사짓는 법과 젊은이들에게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치 몽골의 여자 씨름 선수 같아 보이지만 몽골 땅과 결혼한 한국의 자랑스런 아가씨입니다. 여러분 박수를 좀 보내주십시오 ⓒ 제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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