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감귤원에서 시연회...효과 좋으면 도입 적극 검토

제주에도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시스템이 도입될지 주목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동아영농조합법인(대표 강원보)은 22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감귤원과 채소밭에서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개최한다.

시연회는 농약중독과 일손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인헬기 방제시스템 도입 검토에 앞서 효과를 따져보기 위해 마련했다.

제주도의회의원, 농업인단체 회원, 공무원 등이 참관한 뒤 사업성과 지역 적합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무인항공 방제기는 지난해까지 국내 8개 시.도에 100대가 보급됐다. 충남(23대), 전남(23대), 전북(22대), 충북(14대), 경기(12대), 경남(3대), 경북(2대), 강원(1대)에 배치됐으나 제주에는 한 대도 없다. 연간 3만8696ha를 커버하고 있다.

시연회에 투입되는 무인헬기는 리모에이치(REMO-H) 유형으로 국산이다. 주요 제원은 전장 3.5m, 전폭 0.66m, 자체중량 60kg, 출력 32마력이며 대당 가격은 2억원 안팎이다.

살포 면적은 20분 1회 비행에 2만6446㎡, 하루 최대 66만1157㎡. 주요 성능은 비행고도 3~4m, 약재탑재량 20ℓ, 체공시간 60분이다.

50ha를 방제할 경우 인건비, 약제비, 유류대 등을 합쳐 종전 방식보다 총 비용을 63%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무인헬기 방제 때 인근 포장 및 다른 작물에 대한 약제 날림 현상과 경제성, 가축방역 활용 가능 여부 등을 따진 뒤 효과가 좋다고 판단될 경우 무인헬기 방제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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