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정승훈 위원, '융복합' '치유센터' 제안...선호도 1위는 올레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녹색관광자원으로 올레가 꼽혔다.

22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녹색관광 실태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한 정승훈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내국인관광객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녹색관광자원으로 146명(28.9%)이 올레를 꼽았다.

이어 △한라산 115명(22.8%) △자연휴양림 75명(14.9%) △숲길(사려니 등) 35명(6.9%) △지질자원(주상절리, 산방산 등) 30명(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녹색관광상품은 숲길.휴양림 등의 자연체험 상품과 올레길 등의 도보체험 상품이 꼽혔다.

남성의 경우 도보체험 상품, 여성은 자연체험 상품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눈길을 끈 것은 소득수준별 선호도.

월평균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물 체험 상품, 100만~199만원은 도보체험 상품, 200만~299만원은 자연체험 상품, 300만~399만원은 도보체험 상품을 가장 참여하고픈 상품으로 들었다. 400만원 이상의 계층은 자연체험 상품을 가장 선호했다.

정 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단일 녹색관광자원 만으로는 고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녹색관광자원과 전략산업 프로그램의 융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연휴양림의 치유 프로그램(음악, 푸드, 미술, 명상 등), 물산업의 수치료, 마산업의 승마치료, 녹색관광자원(자연유산, 지질공원, 올레, 숲길, 습지 등), 마을관광 등과  치유관광 프로그램을 융복합해 고급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메인센터로 가칭 '제주치유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올레코스의 경우 품질 기준(Quality Standard)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코스를 평가함으로써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숲길의 테마는 △도보만 가능한 숲길 △승마만 가능한 숲길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 숲길 △도보.자전거 둘 다 이용 가능한 숲길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질관광자원 활용방안으로는 세계지질공원 명소별로 △연구용 △보존용 △관광용 △교육용 등으로 구분 관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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