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경찰과 함께 행정대집행…조직부장 공무집행방해 체포

불과 7분만에 제주도청 앞 민주노총 농성장이 철거됐다.

제주시는 23일 오전 9시38분께 조용보 건설과장이 '행정대집행' 명령을 읽고, 민주노총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제주시 공무원과 자치경찰, 경찰 등 400여 명이 동원돼 10여명이 농성하고 있던 농성장을 덮쳤다.

철거 과정에서 부장원(41) 민주노총 조직부장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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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이 저항이 있었지만 제주시는 7분만인 9시45분께 민주노총 농성장을 완전히 철거했다.

민주노총은 "노조탄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물리력을 동원 또 다시 강제철거 했다"며 "우근민 도정의 본질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아무리 탄압해도 계속 도청앞에서 농성장을 지킬 것"이라며 "가열찬 투쟁을 통해 우근민 지사 퇴진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제주의료원.도립무용단 등 노사갈등 해결을 촉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121일째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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