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안의 클래식 산책]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G. F. Handel / Opera Serse 중~ 'Ombra mai fù(Largo)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Serse(Xerxes크세르크세스)]는 페르시아의 왕 세르세(Serse)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 세리아이며 세르세와 동생 알사메네 역의 카스트라토(castrato)를 위해 작곡했으나 지금은 카운터 테너나 남장(男裝)한 여성 가수가 맡는다. 작품은 전3막이며 니콜라 미나토(Nicola Minato)의 대본을 원작으로 작곡되었고, 1738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 Serse의 "옴브라 마이 푸(Ombra mai fù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찬양하는 짧은 레치타티보(recitativo,서창)와 가사가 극히 짧은 아리아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이 아리아는 제1막 오페라가 시작되자마자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쉬고 있던 페르시아의 왕 세르세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너만큼 정답고 달콤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는 없다"라고 감탄하는 내용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리아이다.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성악뿐만 아니라 기악곡 형태로 편곡되어 널리 연주 되는 명곡이다. 보통 성악 연주 시에는 "옴브라 마이 푸(Ombra mai fù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기악편곡에서는 "헨델의 라르고(Largo)"라고 부른다. Largo는 “폭넓게, 느리게, 풍부하게”라는 악상 기호로 쓰이지만, 헨델의 라르고는 헨델 작품으로서 고유명사이다.

Ombra mai fù

recitativo;
Frondi tenere e belledel mio platano amato,per voi risplenda il fato.Tuoni, lampi e procellenon v'oltraggino mai la cara pace,nè giunga a profanarvi austro rapace.aria;Ombra mai fùdi vegetabilecara ed amabile,soave più
나의 사랑하는 플라타너스의아름답고 부드러운 무성한 잎이여,운명은 너희들에게 빛나고 있다.천둥, 번개, 폭풍이라 할지라도너희들의 평안을 결코 범하지 못하고,탐욕스런 갈바람(南風)도 너희를 모독하지 못하리라.나무 그늘에서 이만큼,귀엽고 사랑스러울 만큼 유쾌한 일은 없었네.

 ♣ 음악 에피소드

자동차 왕 크라이슬러로 오인된 프리츠 크라이슬러

 어느 날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가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먼 테이블의 한 귀부인이 보이에게 물었습니다.
 
   "저쪽의 점잖은 신사는 누구시죠?"
   "크라이슬러 씨입니다."
 
    부인은 벌떡 일어서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테이블로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사인을 부탁 드려도 좋겠습니까? 우리들은 당신의 차를 한 대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 즐겁게 타고 다닌답니다."
 
    크라이슬러는 빙그레 웃으며 그 부인이 내민 수첩에 이렇게 썼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윌터 P. 크라이슬러."

    *윌터 P.크라이슬러(Walter P. Chrysler, 1875~1946)는 소위 빅3, 즉 GM, 포드,
    크라이슬러 중 크라이슬러의 창업자입니다.

                            <출처: 클래식 음악 에피소드, 이재규 엮음>

  ♣  읽고 새기고 ~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나는 재능이 없었어’라고 말한다.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재능이 없었다는 것이라면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재능이 있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맞겠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그런 대답을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열정을 가지고 계속 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기타가와 야스시, ‘편지가게’에서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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