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제주법인 대표 최현곤-김동만 제주한라대 교수
“성공 자신...수익 제주지역 학생들에 환원할 것”

▲ 김동만 제주한라대학 교수(왼쪽)와 최현곤 (주)제주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크게 키워 잡아 먹겠습니다”
“크게 커서 잡아 먹히는 게 전략입니다”

12일 비언어극 ‘점프’ 제주 상설공연장 관련 기자간담회장에서 김동만 제주한라대학 방송영상과 교수와 ㈜제주엔터테인먼트 최현곤 대표이사가 나눈 대화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제주기업으로써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가 섞여있는 말이다.

㈜제주엔터테인먼트는 제주 상설공연을 위해 점프 제작사인 ㈜예감이 설립한 제주 법인이다.

김 교수와 최 대표는 “안 맞아 떨어지는 게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는다”고 입을 맞췄다.

제주한라대학(총장 김성훈)과 ㈜예감은 한라아트홀 대극장 점프 상설공연장 운영을 위해 지난달 18일 MOU를 체결했다.

   
오는 28일부터 800석 규모 한라아트홀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점프 공연을 하게 된다. 특히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야간 문화관광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점프는 2003년 전세계 최초 ‘코믹 마샬아츠(무술공연) 퍼포먼스’로 무대에 오른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승승장구해 왔다. 2010년 말까지 40여개 국에서 7000회 공연,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입증 받은 셈이다.

서울과 부산에 점프 전용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엔 중국 13개 도시 투어에서 3만여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5월엔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교수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그는 “산학협력 차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이미 한라대학 학생 8명이 지원 스텝으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아직은 비정규직이지만 앞으로 점프 전직원을 한라대학 출신으로 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도 “모든 스텝을 현지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라대학을 활용할 방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점프 공연에 활용될 인력들이 한라대학에는 무궁무진하다”며 “국제태권도학과 학생들은 배우로, 뷰티아트학과 학생들은 분장 스텝으로, 방송영상과는 무대 조명.음향 등에 인력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점프 상설공연장 도입 관련 학내 설문조사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대표는 “공연장이 학내에 있는 만큼 실습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초과 수익금이 나면 ‘대학 기금’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등의 고민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이어 최 대표는 “제주 기업으로써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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