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선. <뉴시스>
【뉴시스】1980~90년대를 풍미한 '댄싱 퀸' 김완선(42)이 자신의 이모이자 매니저인 한백희(1949~2006)로부터 13년간 단돈 한푼 못받았다고 고백했다.

6년 만에 컴백한 김완선은 13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1986년 데뷔한 뒤 1998년 이모와 결별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수익금 배분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검소하기로 소문난 한백희가 차라리 수익을 본인을 위해 썼더라면 덜 억울했을 것 같은 마음이다. "이모부가 사업을 했는데 그쪽으로 돈이 다 들어간 것 같다"며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2년 은퇴선언은 한백희가 기획한 '거짓 은퇴'였다고도 고백했다. "당시 나를 아시아의 스타로 키우고 싶었던 이모가 해외활동을 앞두고 충격적인 효과를 위해 꾸민 것"이라며 "진실을 아는 나는 은퇴 발표를 하기가 싫었다. 당시 울었던 것은 슬퍼서라기 보다 싫어서였다"고 덧붙였다.

2006년 신장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한백희가 김완선의 이모가 아니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친이모가 맞다"며 "무대에서 내려오면 무서운 얼굴로 항상 나를 혼냈다. 항상 내 옆에 있는 이모 때문에 동료 가수들과 사담을 나눌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황금어장' 시청률은 13.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46)이 출연한 지난주 15.2%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김완선은 1986년 열일곱살 때 '오늘밤'으로 데뷔했다. '지난 이야기'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리듬 속의 그 춤을' 등을 히트시켰다.

섹시한 외모와 화려한 댄스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댄싱 퀸형 여가수 계보의 시초로 통한다. 그간 미국 하와이대 디지털아트학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이달 중순께 새앨범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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