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빈. <뉴시스>
【뉴시스】해병대에 입대한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이 백령도에서 일반 보명 전투병으로 군복무하게 되면서 그의 보직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해병대사령부는 포항 교육훈련단에서 신병교육을 받고 있는 현빈이 서해 최전방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전속 배치된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해병대는 현빈을 해병대사령부의 모병 홍보병으로 배치해 각종 홍보활동 및 군 행사에 동원할 방침이었다.

그러자 사격훈련 등 훈련성적이 우수한 현빈의 보직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 '현빈의 순수한 군 입대 취지가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해병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 때 여러 행사장을 방문한 국회의원과 예비역 해병 장성, 각계 인사 등이 나서 현빈의 자대배치 문제를 지적했다.

김관진 국방장관 역시 공식석상에서 "개인적으로 전방부대에서 다른 병사처럼 평범하게 근무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며 해병대가 현빈의 보직결정을 재고할 것을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더욱이 해병대는 현빈이 입대한 이후 훈련 모습 등을 시시각각 해병대 블로그(날아라 마린보이)를 통해 공개해 과도한 '현빈 내세우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던 터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해병대는 18일 유낙준 사령관 주관으로 간부회의를 열어 현빈의 보직을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변경하고, 근무지도 백령도 해병 6여단으로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김태평 훈련병이 일반 전투병으로 평범하게 근무하기를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빈은 22일 신병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4박5일 휴가를 다녀온 뒤 백령도 6여단에 배치돼 복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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