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주성-윤호영-벤슨 '트리플타워' 맹위...KCC 전반 최소득점 신기록

▲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팀의 3차전 승리를 이끈 동부 에이스 김주성. <뉴시스>
【뉴시스】동부가 3차전에서 승리하며 먼저 2승째를 수확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주 동부는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짠물 수비를 앞세워 62-54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전주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했던 동부는 2차전에서 67-87로 패배했으나 대패의 후유증을 잘 이겨내고 3차전을 따내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동부는 2007~2008시즌 이후 세 시즌만의 우승에 2승을 남겼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주성은 20득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5개, 4개씩 해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한 윤호영은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냈다. 로드 벤슨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1차전을 동부에 내준 뒤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던 KCC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18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하승진은 8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전반까지 양 팀 모두 득점이 저조한 가운데 동부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양 팀의 전반 합산 득점 55점은 지난 시즌 KCC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나온 챔피언결정전 전반 합산 최소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1쿼터 막판과 2쿼터 초반 터진 윤호영의 3점포 두 방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동부는 2쿼터 막판 벤슨의 골밑슛과 윤호영의 중거리슛이 번갈아 터진 덕분에 35-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전반까지 20점을 넣는데 그치며 동부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KCC는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전반 최소 득점 기록(종전 2002~2003시즌 TG삼보·22점)을 갈아치웠다.

3쿼터 초반 전태풍과 하승진, 신명호에게 잇따라 2점슛을 헌납하며 쫓기는 모습을 보였던 동부는 윤호영이 차분하게 2점슛을 넣어 리드를 지켰다.

동부는 3쿼터 막판 하승진과 도슨에게 골밑슛과 덩크슛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김주성이 골밑슛 두 개를 잇따라 꽂아넣어 다시 10점차(49-39)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중반 이후 김주성, 윤호영의 2점슛이 연달아 터져 점수차를 벌린 동부는 박지현이 3점포까지 작렬해 경기 종료 4분11초전 58-4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경기 막판 유병재의 2점슛과 다니엘스의 덩크슛, 정선규의 3점포로 매섭게 점수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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