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들었던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한 전주원. <뉴시스>
【뉴시스】여자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역사' 전주원(39·신한은행)과 이종애(36·삼성생명)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각각 전주원, 이종애의 은퇴를 공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원과 이종애는 한 시대를 풍미한 여자농구 최고의 가드와 센터로 30대 중후반인 이번 시즌에서도 후배들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전주원은 선일초~선일여중~선일여고를 거쳐 1991년 실업 현대에 입단해 역사를 시작했다. 1991년 농구대잔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고 어언 20년 동안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가대표 단골 멤버로 발탁돼 한국 여자농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전주원은 2004년 출산을 앞두고 그해 올스타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1년 반 만에 복귀를 선언했고 올 시즌까지 1차례 정규리그 MVP와 2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보냈다.

가냘픈 몸으로 거친 페인트존을 지켰던 이종애도 프로 14년차 생활을 마무리했다. 14년 동안 무려 11번이나 블록슛상을 수상한 이종애는 명실상부한 WKBL ‘블록슛의 여왕’으로 불렸다.

이종애의 은퇴식은 오는 2011~2012 WKBL리그 용인 삼성생명 홈 개막전 행사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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