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춤·소리를 찾아서' 제주 민속문화 개괄적 소개 등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인 심우성(76) 씨의 글 모음집 ‘굿·춤·소리를 찾아서’가 발간됐다.

이 책은 심 씨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강의 원고와 제주로 삶터를 옮긴 뒤 쓴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칠머리당과 영등굿, 마라도, 해녀의 노래 등 제주의 민속문화들을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편 우리 인형의 미학, 스승인 여류 명창들과의 옛 이야기, 넋전과 기메, 전통 춤에 대한 단상 등 우리 소리와 몸짓에 대한 애정 어린 글들도 담겨 있다.

심 씨는 일제의 잔재인 ‘부락’이란 명칭을 ‘마을’로 바꿔 쓸 것을 제언하기도 했다.

네 명이 풍물을 노는 것이니 ‘사물놀이’라고 하자고 해서 저자에 의해 이름이 붙여진 일화가 눈길을 끈다.

각 글에는 민속극의 거장인 저자가 소장해 온 귀중한 사진들도 실려 이해를 돕고 있다.

제주 섬에 새 둥지를 튼 저자는 현대의 삶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흥을 되살리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문의=064-725-4410.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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