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간담회 "광역지자체 최소 3석 유지 바람직"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제주도 3개 선거구 유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22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우리당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제주도 선거구는 최소 3개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합의한 10만5천∼31만5천명이라는 인구 상·하한선에 따라 불가피하게 늘어나는 지역구수는 한자리로 제한하고 비례대표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여성전용 선거구제는 위헌 논란이 있는데다 반대여론도 강해 석패율제와 함께 사실상 도입이 어렵게 됐다"면서 "그렇다고 지역구를 늘리면서 비례대표를 줄이는 것은 국민감정에 반하는 만큼 현실과 국민감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인구 상·하한선을 10만5000∼31만5000명을 적용할 경우 제주의 지역구가 3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있어 '광역단체의 경우 지역구수를 최소 3곳으로 한다'는 예외규정을 두는 방안을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최종입장을 정한 뒤 각당 원내대표들과 협상을 통해 24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낸 뒤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근태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제주도지부를 통해 밝힌 보도자료에서 "정개특위가 합의한 인구 상한과 하한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본의 아니게 제주도의 의석이 1석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이는 제주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예외조항을 두더라도 제주 지역구의 의석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대 원내대표가 19일 보도자료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유지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이미 당론으로 3개 선거구 유지를 정한 한나라당과 민주당과의 합의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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