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동양화 기법에 현대적 감각 어우러진 독특한 화법
제주 미술 교육의 주춧돌 놔 '풍외산방'...27일~6월 26일

   

호암 양창보(1937~2007) 화백을 기리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은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호암 양창보 유작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화가인 양 화백은 돌담과 초가, 포구, 일출봉 해돋이, 차귀도 일몰 등 제주 풍광을 주로 화폭에 담았다. 전통 동양화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그만의 독특한 화폭은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화백은 그의 화실 이름 ‘풍외산방’과 함께 설명되곤 한다. 바람을 타지 않는다는 작업실 이름처럼 그는 40여년이 넘도록 산수화 위주 작품을 고집해 오면서 제주 미술계를 일궈왔다.

작가로서 뿐 아니라 미술 교육자로서의 업적도 눈길을 끈다. 1973년 제주대학교에 미술 전공학과가 처음 설립되는 데 주축이 되면서 제주지역 미술교육의 주춧돌을 놓았다.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 미술학과에서 28년동안 후진 양성에 힘썼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예총 제주도지회장을 지내는 등 60년대 이후 제주미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미술관 쪽은 “이번 전시가 제주지역 미술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호암 양창보 화백의 화업을 기리는 동시에 화백의 삶을 회고하는 자리”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 개막식은 27일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기간 전시해설사 작품 설명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문의=제주도립미술관 064-710-4265.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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