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로 남부리그 득점 선두...대불대 초반 돌풍 '선봉'

▲ U리그 초반 4경기 연속골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제주출신 강권남(대불대.오현중.고 졸업). <출처=대한축구협회>
개막 후 4경기 연속골. 이 정도면 골감각이 제대로 물 올랐다는 소리를 들어도 어색하지 않다.

대학축구의 다크호스 대불대에서 주전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강권남(21.3학년)을 두고 하는 얘기다.

오현중-오현고를 졸업한 강권남은 2011 U리그에서 개막 후 4경기 연속골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뽐내며 총 7골로 남부 리그 득점선두에 올랐다.

남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강권남은 고교 3학년이던 2008년 백운기 대회 결승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오현고를 개교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 그해 제89회 전국체전에서는 남고부 제주선발의 금메달 획득에도 일조하며 도위 선양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경기에 투입되며 자신감을 축적한 강권남의 진가는 이번 U리그를 통해 당당하게 빛나고 있다. 첫 경기 초당대 전에서 1골을 넣으며 감을 조율한 강권남은 2차전인 동강대 전에서 U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게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기세를 몰아 전남과학대 전에서 1골을 넣더니 지난 한려대 전에서는 시즌 2번째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불대는 강권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승점 13점(4승1무)으로 초반 호남대에 골득실(대불대 +10 호남대 +6)에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불대의 상승세 중심에 강권남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강권남은 U리그 남부리그 및 전체 득점 1에 오르며 권역 리그 득점왕 타이틀 수상의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다 타팀의 견제도 심해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의 연이은 득점포 가동은 분명 대불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다.

강권남의 고교시절 스승인 오현고 김준협 감독은 "(강)권남이는 남들보다 운동을 늦게 시작한 탓에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지만 골 결정력과 위치선정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 경기에 꾸준히 뛰면서 자신감을 쌓은 것이 최근 맹활약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성장판이 남아있는데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창의적인 플레이만 좀 더 키우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셔널리그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만성형'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강권남. 최근 물 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그의 존재가 대불대의 돌풍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더 나은 플레이로 그라운드에 다가가길 기대해본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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