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북측대표단 제주 도착성명

제주도민들과 남녘의 동포 여러분!

우리 대표단은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 온 우리 대표단 일행을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하고 열렬히 응원해준 제주도민들과 남측 축전조직위원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제주도민들과 남녘동포들에게 보내는 북녘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민족사의 갈피마다에 지을 수 없는 자욱을 새겨온 제주도에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한 체육문화축전을 펼치는 것은 민족공조로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를 장식하는 또하나의 커다란 경사가 됩니다.

이제 백두와 한라에서 타오른 축전봉화는 핏줄도 하나, 언어도 하나, 역사와 문화도 하나인 우리민족의 단일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민족의 힘과 지혜, 슬기를 합쳐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겨레, 우리 민족의 지향과 의지를 담아 제주의 하늘가에 더 세차게 번지게 될 것입니다.

그 불빛 아래서 우리들은 분단의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갈라져 살아온 북과 남이 더 큰 하나로 합쳐지는 장쾌한 순간을 몸과 마음으로 더욱 뜨겁게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북축대표단은 통일의 사절로서 축전장에서 제주도민들, 남녘의 형제들과 혈육의 정을 더욱 두터이하여 축전의 성공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우리 북측대표단은 통일의 사절로서 축전장에서 제주도민들. 남녘의 형제들과 혈육의 정을 더욱 두터이하며 축전의 성공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제주도민들과 남녘동포여러분들이 축전의 성과적 보장을 위하여 우리와 보조를 같이함으로써 평화와 통일로 향한 시대의 흐름에 이바지하게 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10. 23.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북측 대표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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