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표선 가시리 일대서...12km-30km 코스

제주의 오름과 초원지대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트레일 러닝 대회’가 열린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합회가 주관하는 ‘2011 트레일런 제주’가 22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슴이 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노스페이스가 공식스폰서로 나섰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가시리마을회, 서귀포시동부오름연합회가 후원한다.

트레일런(Trail Run)이란 포장되지 않은 길이나 산, 오름, 들,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알프스, 히말라야, 아프리카 사막지대 등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선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마라톤 보다 선호되고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자연문화유산인 제주에서 열려 세계적인 트레일 러닝 대회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주의 오름과 초원지대는 달림이들에게 필요한 적당한 고도와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어 참가자들이 제주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코스는 ‘12km 코스’와 ‘30km 코스’로 구성돼 있다. '12km 코스‘는 가시리 정석 항공관 주차장을 출발해 따라비 오름을 반환점으로 해서 다시 가시리 정석 항공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30km 코스‘는 마찬가지로 가시리 정석 항공관 주차장을 출발해 따라비 오름을 거치게 된다. 여기서 다시 가시리 마을 입구-행기머체까지 가서 다시 가시리 정석 항공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12km 코스는 3시간 이내, 30km 코스는 6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제주가 자랑하는 세계적 트레일 러너 안병식 선수가 기획해 눈길을 끈다. 안 선수는 표선면 가시리 출신으로 이집트 사하라 사막(2003년), 중국 고비사막(2006), 칠레 아타카마 사막마라톤(2006), 남극 마라톤(2007)을 차례로 섭렵하며 한국인 최초 사막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Transe Gaule’ 등에 출전하며 트레일 러너로 활동하고 있다.

안 선수는 “트레일러너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아웃도어 스포츠”라며 “특히 제주는 트레일 러닝 코스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첫 대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trjeju.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064-757-3066.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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