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당 대표·중진 등 21명으로 구성…4일 출범 기자회견
집권여당 불참 국회차원 활동 ‘한계’…‘공사중단’ 첫 미션

▲ 지난 4월27일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인 강정 중덕해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주지역 야5당 대표들.ⓒ제주의소리 DB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한 물리적 충돌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4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해군기지 갈등문제를 풀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민주당 김재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국회 차원의 대규모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 규모가 매머드 급일 뿐만 아니라 구성원 면면도 당 대표 등 중량급 국회의원이 대거 참여, 진상조사단의 활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김재윤 의원이 보고한 ‘야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 구성을 의결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으로는 원혜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의원 등 16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강기갑 전 당대표와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에서는 조승수 당대표, 창조한국당에서는 이용경 원내대표와 유원일 의원으로 합류했다.

이와 관련,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서 제주도민과 시민·환경단체 관계자가 구속되거나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등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의 진상 및 문제점을 조사하고 정부와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진상조사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야5당은 오는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단의 구성과 활동계획 등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제주지역 야5당은 지난 4월28일 국회 차원의 공동 진상조사단 구성을 결의한 바 있다.

■ 진상조사단 명단
▲민주당=원혜영, 이미경, 이종걸, 강기정, 김재윤, 백원우, 안민석, 장세환, 조경태, 김상희, 김유정, 김진애, 안규백, 최영희, 최종원, 홍영표
▲민주노동당=강기갑, 홍희덕
▲창조한국당=이용경, 유원일
▲진보신당=조승수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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