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3D단편영화제에서 제주홍보 3D영화 상영
컨버팅 참여 부상일씨 "제주홍보 기회로 삼겠다"

▲ 설문대할망을 표현한 그림(김남흥 화백 작).
설화 속에 등장하는 제주 창조의 신(神) 설문대할망을 소재로 한 3D영화가 '영화의 본고장' 헐리웃에 진출했다.

15일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시 을 당협 위원장에 따르면 미국 LA에서 14~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3D단편영화제에서 설문대할망 설화를 3D로 만든 제주홍보영상이 15일 오후3시에 상영된다.

이 영화제는 캘리포니아주 3D협회 격인 SCSC(The Stereo Club of Southern California)가 매년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눠 개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로,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 SCSC는 제작자와 감독, 스테레오그래퍼(3D를 구현하는 책임자)들의 모임이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에서 보듯 3D영화에선 스테레오그래퍼가 누구냐가 핵심으로 통한다.

설문대할망 3D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 비경쟁부문 스페셜게스트로 초청됐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화는 2년전 쯤 제주도청이 제작한  제주홍보영상물을 부 씨 등이 도내외 영상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상영에 적합하도록 컨버팅하고, 2D를 3D로 변환한 것이다.

기능적인 부분만 손질하고, 최대한 원작의 내용을 살렸다. 설화 소개와 함께 천연동굴 등 제주의 수려한 경관이 등장한다.

▲ 부상일 위원장.
이 작품이 헐리웃에 초대된 것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3D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한 SCSC 고문이자 전직 회장인 레이 존(Ray Zone)에게 부 씨가 제주 홍보 기회를 달라고 특별 요청한게 주효했다. 

자비를 들여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부 씨는 "평소 개인적으로 3D산업 전반에 관심이 많던 차에 설문대할망 컨버팅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초대형 스크린 3D 입체영화 '마이드림(My Dream) 3D'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부 씨는 국내외 3D 제작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맺고있다. 마이드림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부 씨는 설문대할망 3D 상영에 앞서 주어지는 스피칭 시간을 제주 홍보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홍보위원이기도 한 부 씨는 20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세계7대자연경관 홍보 활동도 펼 계획이다. LA 한인회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도 염두에 두고 떠났다.

그는 "작품이 제주를 홍보하는 내용이어서 초청에 기꺼이 응했다"면서 "정치활동이라는 주변의 시선도 있지만, 평소 좋아하는 분야의 일인 만큼 순수하게 봐 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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