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사라지면 추억도 잃게된다
마을이 사라지면 추억도 잃게된다
  • 이승택 (-)
  • 승인 2011.05.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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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의 도시읽기] 재건축에 대한 생각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재건축 현장 ⓒ이승택

인간이 마을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 일입니다. 마을이 발전하여 도시가 만들어지고 도시와 도시가 합쳐져 메가시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지역이 메가시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거대해지더라도 그것을 구성하는 것은 작은 단위의 마을입니다.

마을은 시대에 맞춰 자족적인 사회로서 작동하게 되지만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수명이 다해 사라지게 되며, 사라지게 전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재건축 현장 ⓒ이승택
그런데 현대사회의 속도는 인간의 수명을 늘렸는지 몰라도 마을의 수명을 늘리지는 못하고 오히려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수명을 치료를 통해 늘려주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을 잃게 되고, 거기서 뛰어놀았던 추억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제주에도 재건축이 이루어지는 곳이 나타날 것입니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 지혜롭게 도시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추억을 위해서라도 결국 우리를 위해서 마을에 대한, 도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이승택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대표

 

 
이승택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대표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계획설계전공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 건축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지역에 문화 인프라가 몰려 있는 데 문제 의식을 갖고 서귀포시에 다양한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6년에는 서귀포시에 갤러리하루를 개관해 40회의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를 창립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공공미술과 구도심 재생 등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데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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