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발전연구회, ‘유럽교육과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아순타 뚤라, “뛰어난 교사-경쟁보단 통합이 학업성취도 1위”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교육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는 17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유럽교육의 현황과 제주교육의 과제’ 주제의 제1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북유럽의 작은 국가, 핀란드는 왜 ‘교육 강국’이 됐을까.

무한 경쟁이 아닌 통합교육을 통해 교육 강국으로 성장한 핀란드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강점은 수준높은 교사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는 통합교육에 있다. 기준에 미치지 않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드는 정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교육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는 17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유럽교육의 현황과 제주교육의 과제’ 주제의 제1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이베스킬라대학교 아순타 뚤라 교수는 ‘핀란드 교사 교육의 발전’ 주제발표를 통해 “핀란드에서는 그 어떤 학생도 뒤쳐지지 않도록 학교교육을 운영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석삭 학위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뚤라 교수는 “핀란드에서 교사가 매우 인기 있는 직업”이라며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인정 받는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직무의 일환으로 매년 2~3일간 현직 연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이 뒷받침 돼는 이유다. 학교 관리자는 교원노조와 단체협약을 통해 연수 참가를 꺼리는 교사들에게 연수를 받도록 강제하기도 했다. 만약 연수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2~3일 치에 해당되는 급여를 삭감하기도 한다.

뚤라 교수는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과 실천의 통합”이라며 “교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육학적인 기초 외에 도덕적인 역량, 지적인 역량, 의사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핀란드에서는 교사평가 제도는 없다”면서 “이는 교사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교육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는 17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유럽교육의 현황과 제주교육의 과제’ 주제의 제1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와 함께 핀란드 교육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핀란드는 세계학력평가에서 대한민국을 제치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뚤라 교수는 “핀란드에는 특별히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그렇지만 뒤쳐지는 아이들도 많지 않다”면서 “학생들 간에 경쟁을 심하게 시키지 않기 때문에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교육내용을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1대1 지도를 받는다. 특별히 뒤처지는 학생이 없는 이유다.

교육 전문가로서의 높은 사회적 대우,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서까지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강화, 여기에다 경쟁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철학은 무한경쟁을 통해 1등만이 살아남는 대한민국 교육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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