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설문조사 결과 배울 점 1위로 꼽혀
"기념관 건립 동참" 42.6%…"국·도비+기부금"

▲ 도민 의견 조사 : 김만덕으로부터 배울 점.
제주도민은 의인 김만덕에게 ‘기부와 나눔’ 정신을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 책임연구원 문순덕)에 의뢰한 ‘김만덕 기념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안)’에서 20세 이상 제주도민 4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김만덕으로부터 배울 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4.5%가 ‘기부와 나눔’이라고 답했고, ‘여성으로서 자립심’(16.4%), ‘배려의 정신과 실천력’(11.3%), ‘자아실현 성취’(8.4%)라는 답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김만덕 기념관 건립에 대해선 59.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는 32.2%, 필요없다는 8.2%로 나타났다.

김만덕 기념관을 만들 때 동참하겠다는 의사는 42.6%였는데, 이들 중 ‘자원봉사’(29.8%)와 ‘건립비 일부 기부’(20.4%) 등 나눔과 봉사의 방법으로 동참하겠다는 답변이 50.2%나 돼 눈길을 끌었다.

김만덕의 가치와 의미를 묻자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여 가난한 사람을 도왔던 일’이라는 답변이 54.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그 당시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갔던 모습’ 27%, ‘장사를 잘하여 돈을 많이 번 일’ 14.4%, ‘의녀반수 칭호를 받고 궁궐로 초대 받은 일’ 2.2%로 집계됐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당찬 여성>거상>의녀반수’의 순으로 김만덕의 업적을 높게 사고 있는 것.

김만덕 후손으로서 책무에 대한 질문엔 ‘정신계승 교육사업’이 29.3%가 답했다. 이어 ‘조사연구 및 학술세미나’ 23.6%, ‘김만덕 기념관 건립’ 21.1%, ‘김만덕 추모제 및 축제’ 12.0%, ‘김만덕 활용 관광상품 개발’ 8.7% 순으로 집계됐다.

김만덕 기념관이 필요한 이유로는 ‘김만덕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51.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 답변으론 ‘김만덕 후손으로서 보답하는 일’(11.4%),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10.6%), ‘김만덕을 기리는 기념관이 없기 때문에’(9.5%), 등이었다.

기념관 성격으로는 ‘인물, 문화, 역사, 교육 박물관’(59.6%)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명소’(12.0%), ‘전시.세미나 등 공공시설’(14.2%), ‘김만덕 추모제 및 축제공간’(14.0%) 순으로 나타났다.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선 ‘국비+도비+기부금’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35.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도비만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답변은 6.0%로 가장 적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용역을 수행해 조사한 결과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26일 제주시 청소년수련관 다목적실에서 갖는다.

‘김만덕 기념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안)은 김만덕의 나눔과 베풂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수립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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