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김만덕 기념관 조성방향 밝혀..."주변 유적과 연계"'김만덕 업적 전시-사회봉사센터' 역할...사업비 100억원

▲ 김만덕 기념관.공원 시설배치 계획 ⓒ제주의소리

김만덕 기념관에는 한국의 기부문화를 세계적으로 보여줄 대표 인물로서 김만덕의 정신과 행적을 기리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단순한 기념관이 아닌 제주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제시됐다.

제주도 의뢰로 ‘김만덕 기념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안)을 세운 제주발전연구원(JDI.원장 양영오, 책임연구원 문순덕)은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만덕 기념관과 공원의 조성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JDI는 한국 기부문화의 대표 인물로서 김만덕의 정신과 행적을 기리는 한편 사회 봉사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김만덕 공원의 기본 이념을 제시했다.

전시관 부지를 기존의 김만덕 관련 시설과 연계해 이 일대를 공원화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제주시 건입동에는 만덕관이 세워진 사라봉 모충사와 김만덕 옛 무덤이 있던 고으니모루, 김만덕이 운영했던 객주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립제주박물관, 청소년수련원, 사라봉.별도봉 트래킹 코스, 칠머리당 등이 자리잡고 있고, 최근엔 제주올레코스가 이 일대를 가로지르고 있다.

JDI는 정형화된 기존 기념관의 틀을 벗어나 김만덕 공원이 제주를 대표하는 ‘광장’ 역할을 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만덕 공원은 부지 면적 21,105㎡에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동상이 설치된 나눔의 광장, 야외공연장, 녹지공간(상생의 공원)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됐다.

기념관은 만덕의 정신을 살려서 소박한 제주전통양식의 건물로 설계하고 배치할 것도 제안했다.

기념관은 건축면적 865㎡에 지하1층 지하 2층 규모로 짓고, 나눔과 봉사 문화를 체험, 학습할 수 있는 나눔교육관 455㎡, 기아체험관 389㎡을 각각 1층 규모로 계획됐다.

상설전시관에는 김만덕 일대기를 소개하는 영정, 유품,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한편 세계적인 나눔실천가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만덕 체험관에선 △기부문화 육성을 위한 ‘기아체험장’ △거상 김만덕에게서 배우는 ‘경제교실’ △기부문화 체험 활동 프로그램 △나눔쌀 천섬.만섬 쌓기 체험 △김만덕 아카데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 사업비 100억여원은 취지와 목적을 고려해 국비와 지방비를 들이고 관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지방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안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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