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의 동의를 구한 용암해수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곧 시작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19만5000㎡에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단지 조성은 제주도개발공사가 맡게된다. 개발공사는 6~7월 기반공사를 발주하고, 8~9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올 12월이면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반시설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47억원이다.  

용암해수 개발사업은 염지하수인 용암해수로 음료, 식품,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산업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타당성, 경제성 논란이 일면서 8대 의회 때 제동이 걸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달 산업단지에 제주도의 부지를 현물출자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동의안이 가까스로 의회를 통과했다.

제주도가 현물출자한 부지는 22필지 17만9868㎡이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산업단지 추진 배경으로 향토자원을 활용한 2차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관광산업과 농수축산업의 연계를 강화하는 촉매산업의 부재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기반, 편익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돼 투자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먹는 샘물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입주기업들은 소금, 기능성음료, 향장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 물 산업이 황금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석유산업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용암해수 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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