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토평주민, 녹지병원 개원 촉구 “소송도 불사”
2018-12-10 김정호 기자
서귀포시 토평마을회와 동홍마을회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창훈 토평마을회장은 “주민들은 제주도 발전을 위해 10년 전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 제공했다”며 “2012년 녹지그룹 투자 결정시 각종 매스컴에서도 대서특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녹지측은 계획대로 2017년 9월 건물을 준공하고 마을 출신 인재들까지 채용했다”며 “시민단체는 직원 채용 때 가만 있다가 개설허가 신청 이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동홍마을회장은 “의료보험체계가 무너진다는 얘기는 합리적이지 않고 설득력도 없다”며 “도민들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민들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JDC와 녹지그룹은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토지반환은 물론 더한 행동에도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헬스케어타운은 녹지그룹이 총 사업비 1조5214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토평과 동홍동 일대에 휴양콘도와 호텔, 병원, 워터파크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1단계로 휴양콘도 400세대가 2014년 준공됐다. 2단계 사업 중 하나로 사업비 778억원을 들여 2만816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17년 11월 녹지병원이 들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녹지그룹의 영리병원에 대해 사업계획 승인을 내줬다. 이에 녹지측은 지난해 7월 건물을 세우고 8월 제주도에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