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김태흠 “제2공항 반대론자, 전문 시위꾼” 비하

국회 농해수위 제주 국감서 소관도 아닌 제2공항 문제 꺼낸 김태흠 의원

2019-10-15     이승록 기자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소관도 아닌 '제주 제2공항' 얘기를 꺼내며 "전문 시위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성산읍 주민들을 비하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추가 질의에서 농해수위와 전혀 상관이 없는 '제주 제2공항' 얘기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제주 제2공항 문제가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같이 논란에 빠질까 우려스럽다"며 "사실 제2공항은 필요성은 말할나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 반대론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거나 기존공항 확장, 공군기지화 루머까지 퍼트리면서 왜곡하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게 지역주민들도 아니고, 과거 강정마을처럼 전문 시위꾼"이라고 단정 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이 입지 재검토를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며 "이미 다 거친 사안들 아니냐"고 원 지사에게 물었다.

국회 농해수위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공청회, 설명회, 보고회를 물리적으로 원천봉쇄했다"고 김 의원의 질의에 화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주도의회에서 공론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다행히 원 지사께서 여러가지 어려울텐데 지난 10월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신과 의지를 보였다"며 원 지사를 추켜세웠다. 

원 지사가 다시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의원은 "지사님의 소신이나 입장에 100% 동의한다"며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 보더라도 공항건설 반대론자의 (얘기를) 듣고 하면 오늘날 제주도는 없다"고 거듭 제2공항 필요성을 역설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제2공항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그 분들이 기분 나빠서 인터넷 상에서 저를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그 분들은 직업이 시위꾼"이라고 거듭 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