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장 “제주, 에너지신기술 실증 역할”

제18차 스마트이밸리포럼 개최...김숙철 원장 “제주 스마트에너지 섬 실현 기대”

2019-11-15     한형진 기자
제18차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이 15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렸다. 제공=제주스마트이밸리 포럼. ⓒ제주의소리

제주에너지공사(사장 대행 노희섭)와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사장 김대환)가 함께 주최하고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Smart e-Valley, 운영위원장 이광만 제주대 교수)이 주관한 제18차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이 15일 오전 7시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전력기술 시대‘를 주제로 열렸다. 주제 발표는 김숙철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이 맡았다.

김 원장은 “국가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전력산업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 기술의 접목(Digitalization) ▲소규모 발전원이 확산되는 분산화(Decentralization) ▲전통적 전력사업 영역에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영역파괴(Destruction)를 포함한 일명 ‘4D’의 변혁을 겪는 중”이라고 나열했다.

김 원장은 최근 전력산업 주요 현안으로 ▲발전기술의 친환경화 ▲신재생 에너지발전의 경제성 향상 ▲신재생 에너지 수용을 위한 전력계통 유연화 ▲플랫폼 기반의 신 전력 서비스 개발 ▲발전-송배전-판매 전단계의 지능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치열하게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전력연구원의 역할로 “전력 산업계의 현안 해결과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중심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세계 최초 염전 태양광 실증 ▲반투명 태양전지, 해상풍력 신공법 개발 ▲세계 최대 1MW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 돌입 ▲세계 최초 전력 소프트웨어 공용 플랫폼을 개발 전사에 적용 등을 추진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전력연구원은 에너지 신산업 확산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무선충전, 급속전 기술개발, 멀티 소켓형 충전,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 등을 개발한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제주도 에너지 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 참석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제주도는 1998년부터 운영한 제주-해남 HVDC 송전망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월정 해상풍력, 조천 변전소의 ESS, 구좌읍 스마트그리드와 가파도 마이크리드, 금악변환소의 초전도 케이블 등 다양한 신기술의 성공적 실증과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이런 역할로서 제주는 국내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최근에도 2015년 (주)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가 제주도에 설립해 우리나라 전기차 확산의 선도적 역할을 한다. 새로운 해상풍력도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며 국내 에너지 산업에 있어 제주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제주도가 에너지 생산, 소비, 관리 측면에서 ▲신재생 에너지 100% 섬(RE100 Island) ▲탄소 배출 제로화(Zero Emission) 섬 ▲스마트 에너지 섬(Smart Energy Island)으로 재탄생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그림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비전을 제시하자. 공동의 노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자”는 조언으로 강의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전력산업 전진기지, 탄소없는섬(CFI), 에너지 신산업 등이 제주경제 활성화와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직무대행인 노희섭 국장(제주도 미래전략국장)도 개회사를 통해 "탄소없는섬(CFI) 제주 2030 정책과 관련해 에너지 신산업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제주도는 전력연구원 등 관련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제주에 최적화된 산업 육성과 함께 사업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포럼 일정은 ‘스마트(Smart) 제주 성과와 제주 미래전략’을 주제로 12월 3일 오후 4시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