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갑 출사표 던진 양길현 “제2공항 보다 해저터널”

양길현 제주대 교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벗’ 슬로건...“조만간 정당 선택하겠다”

2019-12-12     이승록 기자
양길현(63, 정치학) 제주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길현 제주대 교수(63, 윤리교육과)가 제2공항 대신 '서울~제주 KTX 해저터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벗'을 슬로건으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유신반대 데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고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게 제가 정치를 생각하게 된 첫번째 계기"라며 "귀신잡는 해병대에서 30개월 병영생활을 하는 동안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지난 20년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뼛속 깊이 제주를 담아왔다"며 "양길현의 새길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어 "제주해군기지,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등 제주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때로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전공이 정치학이라 조금은 더 긴밀하게 제주의 미래찾기에도 멈춤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고 자부했다.

양 교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벗이 되고자 한다"며 "지난 5년 동안 영세 자영업자의 벗으로 살아왔고, 당구장, 맥주펍, 식당, 커피숍, 갤러리 등을 개업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교수는 "주변에서 저에 대해 '추진력이 좋다, 아이디어가 많다, 멀티플레이어다' 등등의 격려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 10년간 영세 자영업자 분들의 삶에 주목하고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한발자국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양 교수는 "지금 바로 사람이 많이 온다고 제2공항을 만들 게 아니라 우선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등 기존공항을 활용해야 한다"며 "제2공항 카드는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저는 KTX를 주목한다. 해저터널이 건설된다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며 "제2공항 보다 훨씬 더 낫다"고 피력했다. 

정당 선택과 관련해서 양 교수는 "특정한 정당에 마음이 가고, (입당)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정치하려고 하는데 손쉽게 선택할 수 없다"며 "조만간 다른 경로를 통해서 어느 정당으로 입당할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