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p 차이 뒤진 장성철 “끝까지 지켜보자”

[제주4.15총선 출구조사 현장] 송 48.9%-장 37%...출구조사 결과에 지지자들 '실망'

2020-04-15     한형진 기자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지지자들이 15일 선거사무실에서 총선 출구조사를 확인하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1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에 11.9%p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장성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짧은 탄식이 나왔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5일 오후 6시15분 발표한 4.15총선 당선인 예측 출구조사 결과, 제주시갑 선거구는 송재호 후보 48.9%, 장성철 후보 37.0%를 기록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전략공천, 무소속 후보, 다자구도로 인해 제주 안에서 가장 격전지로 평가받았다. 선거기간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송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어느 쪽도 막판까지 완전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15일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장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김황국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해 많은 지지자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며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6시15분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사람들의 표정은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1위와의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망감 때문인지 일부 지지자들은 일찍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도 보였다.

김황국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출구조사 발표 시간, 사무실을 찾지 않은 장 후보는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표 상황에 따라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장성철 후보는 이번 총선까지 선출직 공직선거 네 번째 도전이다. 1998년 시의원 선거(무소속), 2016년 국회의원 선거(국민의당), 2018년 도지사 선거(바른미래당)에 도전했지만 현실 정치의 높은 벽에 매번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