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최저치 제주 고용률 좀처럼 회복 안 돼

통계청 '2020년 4월 제주도 고용동향'

2020-05-13     이동건 기자
제주 고용률 변화 추이. ⓒ호남지방통계청.

코로나19 여파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제주 고용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 취업자는 약 3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전월과 같은 65.8%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8월(65.4%)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자는 약 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0명 정도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월보다 0.2p 하락한 2.6%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수입있는 일이 없으면서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고, 일이 주어지는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일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적극적으로 구직활동하는 사람이 줄면서 실업자가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기준 제주 15세 이상 인구는 약 56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7000명(1.2%)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약 3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9000명(-2.3%)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4%p 하락한 67.5%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8만3000명으로 지난해 4월대비 1만6000명(9.3%) 증가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에서 1만2000명(18.9%), 광공업 2000명(14.3%)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9000명(-6.6%), 전기·운수·통신·금융업 8000명(-19.6%), 건설업 5000명(-12.6%) 감소했다.
 
주당평균 취업시간은 35.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시간 줄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2만5000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4만4000명(53.8%) 증가했으며,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7만1000명(-24.7%) 감소한 21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일거리가 줄면서 근무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