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23일부터 학부모 통해 ‘교육희망지원금’ 지급
선불카드 형태 7만5천여명 대상, 학부모 직접수령 원칙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주도내 모든 학생들에게 1인당 30만원씩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만 7세 이상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은 선불카드 형태로 각 학부모에게 각 급 학교에서 전달하게 된다.
선불카드 배부 대상은 초등학생 3만6065명, 중학생 1만9796명, 고등학생 1만9052명, 특수학교 763명, 유예‧휴학 학생 335명 등 총 7만5376명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26억1280만원이다.
선불카드에는 학생의 학교, 학년반, 이름 등 인적사항 라벨이 부착돼 안내 리플릿과 함께 비닐팩에 담겨 전해진다.
카드 수령은 보호자 방문 수령을 원칙으로 한다. 당초 보호자 동의하에 학생이 수령할 것을 검토했지만, 전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실 및 안전 사고 등을 차단하기 위해 보호자 방문 수령으로 변경했다.
각 학교는 카드 교부 기간 동안 학년별 요일제, 보호자 방문 예약제, 주말을 활용한 교부 등 학교 여건에 맞는 배부 방법과 교부 시간‧장소를 정해 보호자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보호자는 신분증과 함께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입소확인서 등 학생과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교부기간 종료일인 7월 3일까지 카드를 수령하지 않으면 교육청으로 이송되며, 이후는 교육청에서 수령 가능하다.
무기명 카드로 분실‧도난 시 보상‧재발급 되지 않는다. 단, BC카드 홈페이지에 사용등록을 하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유흥업소, 레저 관련 업체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획조정회의를 주재하고 "혹시 모를 분실 및 안전 사고로 인해 학부모 수령 원칙으로 바뀌었다.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 등 수령이 어려운 가정이 있지만, 카드가 안전하게 가정에 전달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령 방법의 변경 배경 등을 충분히 이해시키면서 안전하게 배부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