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제주서 차례상 25만9690원 든다…9.2%↑

제주상공의, 4인가족 추석명절 물가동향 발표..."장마 태풍 등으로 채소 가격 올라"

2020-09-17     이동건 기자

올해 제주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25만969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주요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5만9690원으로 지난해 대비 9.2% 상승했다.

26개 품목 중 무려 20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올랐다. 긴 장마와 폭염, 잦은 태풍 등으로 과일과 채소 등 품목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일류 6개 품목 구매 비용은 6만784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올랐다. 

사과(5개)는 지난해보다 19.3% 가격이 오른 1만7500원이며, 배(5개)는 25.2% 상승한 1만9200원으로 조사됐다. 밤(1kg)은 2.4% 오른 1만500원, 곶감(10개) 1.1% 상승 9100원, 귤(1kg) 6.5% 하락 7170원, 대추(300g) 8% 상승 4370원 선이다. 

제주상의는 대추와 밤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채소류 8개 품목은 14.5% 오른 4만7210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시금치(400g) 작년대비 2.3% 오른 767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 45.1% 상승 7500원 ▲콩나물(1kg)8.7% 상승 1630원 ▲애호박(1개) 43.7% 상승 2630원 ▲무(2kg) 49.8% 상승 4000원 ▲파(1kg, 1단) 31.7% 상승 5110원 ▲표고버섯(150g) 보합세 1만670원 ▲도라지(400g) 보합세 8000원 등이다. 

육란류와 해산물류 7개 품목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1만8300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국거리 소고기(500g) 1.8% 하락 2만6200원 ▲산적 소고기(600g) 0.8% 하락 3만1080원 등이다. 

또 ▲돼지고기 오겹살(600g) 1만9480원 ▲계란(10개) 2790원 ▲옥돔(1마리) 2만2500원 ▲오징어(2마리) 8750원 ▲동태포(500g) 7500원 등이다. 

가공식품 5개 품목도 작년 추석보다 1.3% 가격이 오른 2만6340원 선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밀가루(2.5kg) 3140원 ▲두부(4모) 5190원 ▲청주(1.8리터) 9790원 ▲참쌀 약과(300g) 3020원 ▲송편(500g) 5200원 등이다. 

제주상의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채소류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고, 대추와 밤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본격적인 출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제수용으로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원활한 공급과 함께 수급 안정을 위한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