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생태계교란 논란 ‘핑크뮬리’ 갈아엎는다

[행감] 안동우 시장 “행정이 식재한 2곳 최대한 빨리 제거…민간에도 협조 요청”

2020-10-19     좌용철 기자

제주시가 최근 생태계 교란 논란이 있고 있는 ‘핑크뮬리’를 최대한 빨리 제거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의원(외도․이호․도두동)은 19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우 시장을 상대로 한 정책질문을 통해 “최근 생태계 교란 논란이 일고 있는 ‘핑크뮬리’가 제주시내에 식재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느냐”며 도마에 올렸다.

제주시는 민간에서 식재한 것 외에 행정에서 2곳(약 1320㎡)에 ‘핑크뮬리’를 식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안동우 시장은 “저희 시에서는 2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조속한 시일 내에 제거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생태계 교란 논란에도 행정에서 (핑크뮬리 식재를) 조장한 측면이 있다. 공무원이 사진을 찍고 올린 경우도 있다”면서 “마침 제주시가 생태계 교란종 퇴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안 시장은 “지적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행정이 식재한 2곳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제거하겠다”면서 “다만, 민간에는 강제할 수 있는게 아니어서 가급적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조치(협조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