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 휘청 ‘역대급 실업난’…통계 분석 이후 최고치

호남지방통계청 ‘2021년 1월 제주 고용동향’...실업률 5.2% 전년동기대비 2.5%p 상승

2021-02-10     이동건 기자
올해 1월 제주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코로나19로 제주가 역대급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2.5%p 오른 수치다. 

올해 1월 제주 실업률은 제주 실업률 통계가 잡힌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였던 1999년 7월(4.4%)보다도 0.8%p나 높은 수치다. 

올해 1월 경제활동인구는 38만6000명 수준이며, 취업자는 3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2만명 수준으로 전월보다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고용률도 64.6%로 전월(67.1%)보다 하락했다. 고용률도 2013년 2월(6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별 취업자는 광공업이 1000명(6.8%) 정도 증가했으나, 다른 모든 업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1000명(-24.9%)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약 7000명(-5.3%) 감소했다. 

또 농림어업에서 4000명(-5.6%) 정도 감소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약 3000명(-2.8%) 줄었다. 

우리나라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제주 경제가 크게 휘둘리는 모양새다. 

종사자 지위별로 비임금근로자가 5000명(-3.8%) 정도 줄어든 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영업자는 4000명(-3.8%), 무급가족종사자는 1000명(-4.2%) 각각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8000명(4.7%)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2만1000명(-34.1%), -6000명(-17.4%)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제주도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고용동향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