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초속 22.3m 돌풍 몰아쳐 착륙 실패 속출

2021-02-27     김정호 기자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서 태풍에 버금가는 돌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군산으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7C622편이 1시간 늦은 오전 11시7분에 출발하는 등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9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003편은 제주공항 급변풍으로 착륙에 잇따라 실패해 고 어라운드하면서 장장 2시간 동안 상공을 헤매기도 했다.

고 어라운드(go around)는 항공기가 착륙 직전 측면풍으로 기체가 흔들려 다시 상공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KE1003편은 제주 북부해역을 수차례 돌다 오전 11시6분에야 착륙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 오전 9시57분 기준 순간최대풍속 22.3m/s의 강풍이 몰아쳐 오전까지 출발 21편, 도착 19편 등 40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8일) 밤까지 도 전역에 10~18m/s, 순간최대풍속 2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공항에서도 하루종일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를 통해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