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4‧3위령제단 복구하라" 천만원 기탁한 유족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에 성금 기탁

2021-11-25     이승록 기자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4.3유족회장이 25일 훼손된 4.3위령제단 시설을 복구하라며 평화재단에 1000만원 성금을 기탁했다.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4‧3유족회장이 훼손된 4‧3평화공원 위령제단 시설 복구하라고 10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5일 오후 4‧3평화기념관에서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4‧3유족회장의 기탁금 전달식을 가졌다.

양봉천 전 회장은 지난 17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의 분향향로와 ‘꺼지지 않는 불꽃’ 위령조형물이 방화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을 전해 듣고 이번 기탁을 결정했다. 

양봉천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2003년 4‧3현의합장묘 유해발굴 및 하관식을 기록한 비디오테이프 32점을 4‧3평화재단에 기증한 바 있다. 또 지속적으로 대중들을 대상으로 4‧3유적지 해설에 나서는 등 4‧3홍보에 앞장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양봉천 회장은 “4‧3당시 희생된 아버지의 위패와 형의 유골이 4‧3평화공원에 모셔져 있는 만큼 유족으로서 뜻깊은 기탁을 하고 싶었다”며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이 복구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